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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: 연극 '강풀의 순정만화'



지난 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이라는 것을 봤습니다.
가장 뒤에 있는 좌석이라도 무대와의 거리는 겨우 10~15미터 남짓인 소극장은
그다지 크지도 않은 건물의 지하실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.

무대는 너무도 작아서 '아니 어떻게 이렇게 작은 곳에서 한 편의 연극이라는 것이
진행된단 말인가?'라는 생각이 곧바로 들었습니다.
(아래 사진 두 장이 무대의 80% 이상일 정도로 작은 곳입니다.)



극 자체는 무대만큼이나 작지만 (배우가 7명) 나름대로 알찬 느낌입니다.
저 작디작은 무대에서 두 커플 반 (원작보다는 좀 줄었죠)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데
무대를 잘 활용해서 그다지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. (사실 뻥입니다. 많이 좁아요)
중간중간 개그도 이렁저렁 잘 끼여들고 해서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.
저와 같이 본 분은 원작보다 낫다고 하는군요. (저는 원작이랑 삐까삐까)

연극이라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을 뿐더러 관심도 그다지 없었던 터라
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순 없지만 정말 '만화적이다'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
연극이라는 것이 원래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과장(?)이 상당하지만 이 연극의 경우는
그 정도가 상당히 강했습니다. 그래서 불쾌했냐면, 거의 그렇지 않았습니다.
받은 인상이라면 '만화인물들이 현실에서 존재한다면 저렇겠구나' 정도?

특히 여고생역을 맡은 이 배우분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.
(사진에서는 그닥 그래보이지 않지만 무대에서 보면꽤 예뻐요. 교복도 잘 어울리고...)

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프로포즈용으로 딱이라는 겁니다.
손바닥 만한 무대와 퀘퀘한 냄새가 나고, 좀만 앉아있자면 허리도 아픈 이 곳이
뭐가 로맨틱하냐면...바로 매회 '청혼 이벤트'가 가능하다는 겁니다.

연극이 다 끝나고 나면 뭔가 추첨하는 척 하면서 커플을 위한 시간을 마련되는데,
인터뷰도 해주고 케잌도 주고 청혼문(?)도 낭독하게 해줍니다.
물론 공짜는 아닙니다. 원래 인당 3만원인 연극 관람료가 2인 10만원이에요.
하지만 잠시나마 무대를 독접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
나름 쓸만합니다.
물론 여자분이 뭔가 더 크고 화려한 걸 원하시거나 연극을 재미없게 보게 된다면
날탕 꽝이지만 말입니다...

* Tip 1: 주차
극장이 워낙 영세해서 별도의 주차공간이란게 없습니다. (가보시면 아실 겁니다)
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비싼 돈 내고 속을 태워야 하겠지만, 10분 정도 거리를
감수할 수 있다면 시립과학관 옆의 주차장에 대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.
2시간까지 2천원에 추가 30분마다 천원입니다.
(극장은 아래 지도의 인켈 아트홀에서 아주 가까워요. 주차장은 빨간 동그라미 부분
...에서 약간 더 아랫쪽. 고궁에 딸린 주차장입니다.)

* Tip 2
주변에 이 연극을 먼저 보신 분이 있으면 티켓 달라고 졸라보세요. 인당 3만원인 관람료에서
1만원씩 최대 3인까지 할인이 됩니다.

* 지도를 제외한 사진들은  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.
http://ticket.interpark.com/Tiki/Main/TiKiGoodsinfo.asp?MN=Y&GroupCode=06003202&GoodsCode=06003202#TabTop

# by Vincent | 2006/12/10 17:55 | 영화/드라마 | 트랙백 | 덧글(4) | ▲ 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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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용각산 at 2006/12/11 13:28
철없던 어린 나이에 이런저런 잡다한 경험을 많이 해보니 요즘은 뭘 해도 무덤덤 한 듯 하고...
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좀 아는 어른이 되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게 더 신나고 깊이 있게 즐길수 있을 것 같아 부러운 마음이오.
Commented by Vincent at 2006/12/12 01:52
음....그렇게 보면 또 그렇긴 하군요.
뭔가 재밌는 걸 잘 찾아보시길. (....이런 구차한 댓글이라니..)
Commented by 용각산 at 2006/12/12 09:58
굳이 리플마다 결론을 내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
Commented by Vincent at 2006/12/12 19:48
사실 좀 힘들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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